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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이야기/주택살이

지네에 물렸다. 박멸은 불가능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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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오른쪽 팔로 느껴지는 낮선촉감에 잠에깼다. 검은 무언가가 팔을 타고 기어가고 있어 팔을 후다닥 털어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녀석과 잡으려는 나의 혈투는 시작되었다.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들어서 내리치고는 일단 누르고 있었다.  아이들 장나감이다. 재빨리 휴지를 둘둘말아 지네를 잡았다. 손바닥 길이 만큼 큰 녀석이였는데 급한 마음에 몸통을 잡았더니 그 틈에 엄지손가락을 물어 버렸다.

그 사이에 일어난 와이프의 도움으로 두꺼운 책으로 녀석을 내리친 후 집게를 가져와서 밖으로 추방한 후 요당강으로 보냈다.


요단강을 보낸 후에야 녀석을 제대로 직시했다.


그리고 손의 상태를 살폈다.

물로 씻긴했는데 선명한 이빨자국이 남았다. 엊그제 맞은 코로나 백신보다 손가락이 다 저릿저릿하다.

다행히도 내 면역체계의 승리인지 두시간 후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끝이 났다.  그래도 상처 부위가 아프긴 하다.

오전 일을 보고 돌아오니 마당 한켠에 녀석을 가져가기위한 성이 생겨 있었다.


개미들의 포식이 시작되었다. 어찌되었든 지네 녀석과 가투에서 난 우리 아이들을 지켰기에 손가락의 통증은 대수럽지 않다.  

다들 지네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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